회복경험담
도박경험자(도박자) [성인] 치료공동체를 통해 다시 맑아지다…
안녕하세요. 도박중독자 이면서 현재 회복중에 있는 박웃음입니다. 저의 20대는 도박으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현재 서울센터에서 다시맑음 치료공동체에 참여하면서 회복 중에 있지만 그 전에는 도박으로 인하여 피폐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저의 도박 인생 및 회복 경험담을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저의 첫 도박 시작은 20살 때 였습니다. 첫 알바를 시작한 20살 7월 여름, 첫 월급 160만원을 받고 저는 이 돈을 어떻게 사용해야하나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던 순간 인터넷 광고에서 인터넷 도박 광고 사이트를 우연찮게 발견했고 저의 첫 도박은 시작됐습니다. 부모님에게서 매일 같이 차비 및 식비용으로 받은 2만원 및 3개월 가량 알바를 해서 모은 돈 420만원 다 합쳐서 600만원 가량을 도박으로 탕진했습니다. 이 당시 저는 중국에서 유학을 하다가 방학을 해서 한국에 들어와 있는 상태였는데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서 학업에 정진해야 하는 시기였습니다. 부모님은 저의 도박 사실을 알게 되셨고 저를 중국으로 보내시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셨지만 저는 첫 도박이고 호기심에 도박에 손을 댔으므로 다시는 안하겠다 각서를 작성하고 다시 중국에 가서 학업에 정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간다 듯이 저는 중국에서 또 다시 도박에 손을 댔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부모님은 모르고 계셨고 죄책감이 들지만 도박에서 손을 뗄 수는 없었습니다. 스스로 도박을 끊어야 살 수 있다 결심을 한 후 도박을 안하려고 다른 취미생활을 찾고 여러 방면으로 노력을 했었지만 결국 제 손은 다시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검색하고 있었고 그로 인하여 저의 삶은 진흙탕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이러한 시간들이 지난 후 군대에 가야할 시기인 2018년 6월 중국에서 귀국 후 한국에서 도박을 계속 하다가 7월에 해병대에 입대 했습니다. 군대에서는 철저한 계급사회와 절제된 생활로 인하여 도박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하늘의 장난인지 운명이 장난을 치는지 2019년 1월부터 군 부대 내 휴대폰 사용이 가능해져서 다시 도박을 시작했습니다. 군대에서 복무하면서 받은 월급, 적금, 부모님에게서 받은 용돈 등 제가 총동원 할 수 있는 모든 자금을 끌어 모아서 도박을 하였고 그것도 모자라 제 명의로 휴대폰을 추가로 3대나 개통하여 팔면서까지 도박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게 된다는 속담이 있듯이 제가 휴대폰을 개통한 사실이 드러났고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고 저라는 사람에 대해서 실망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탈영을 했습니다. 정확히 2019년 9월 3일 진료외출을 나온 후 11일 여간 탈영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제 부대인 포항에서 버스를 타고 부산을 가서 하룻밤을 보낸 뒤 KTX를 무임승차 후 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휴대폰 및 지갑을 모두 버린 뒤 군복을 입은 채로 주변 건물 계단이나 옥상에서 잠을 청하기도 하고 서울역 노숙자들과 같이 잠을 자기도 했었습니다. 결국 2019년 9월 14일 용산역 부근에서 군 경찰에 의하여 포항으로 연행되었고 저는 군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집행유예 2년을 받았습니다. 부대 사람들이 탄원서를 제출하고 제가 군 생활을 잘했다는 이유로 원래 있었던 부대로 복귀를 한 후 2020년 3월 달 경에 전역을 했습니다. 이 때 당시만 해도 다시는 도박에 손을 안대고 정직하게 살기로 다짐을 했습니다.
하지만 도박은 정말 끊는 것이 아닌 인내한다는 말이 있듯이 저는 인내를 했지 도박을 끊은 게 아니었습니다. 제주도에 있는 한 대학교에 진학한 후 한동안 도박을 안하다가 같은 기숙사에 살던 한 친구가 도박을 하는 모습을 보고 충동을 못 참은 나머지 다시 도박을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군대도 전역하고 성인이 되어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저는 1금융 2금융 및 대부업체 까지 이용해서 모든 대출을 받아서 도박을 했습니다. 결국 이 사실마저 부모님에게 들키게 되었고 부모님은 저를 도박중독으로 인정하고 성안드레아 라는 정신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3개월간 병원 생활을 하면서 저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자책도 많이 했고 지난 삶을 되돌릴 수 없을까 종교는 없지만 기도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다시 되돌 릴 수는 없었고 깊은 후회와 회한만 남았습니다. 3개월간의 병원 생활을 끝내고 저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첫 방문을 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다시맑음 치료공동체라는 것을 처음 들어봤고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때부터였던가요? 다시맑음 치료공동체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후 저의 삶은 조금씩 변화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따듯한 환대에 힘입어 무사히 참관기간을 마친 후 진정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오늘의 생각이나 오늘의 철학 등을 가족들이 발표하시는 것들을 들을 때마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고 이러한 것들을 참고하여 저의 궁극적인 목표인 단도박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도박을 끊기 위하여 스스로 대인관계 및 휴대폰을 끊고 홀로 고립된 삶을 선택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현 시대에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러한 환경이 저에게 있어 단도박을 꾸준히 유지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저는 보컬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도박에 온 힘을 쏟아 부었을 때와는 달리 다른 취미 생활에 온 힘을 쏟으면서 전혀 도박 생각이 안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처음 도박을 끊으려고 마음 먹었을 때 혼자 스스로 도박을 끊을 수 있다 생각한 것이 너무나도 후회가 됩니다. 이것은 오만이고 자만함에 비롯된 생각이었다는 것을 다시맑음 치료공동체에 나오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만이 할 수 있지만, 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 단도박이란 것을 깨닫게 된 후 저는 여러 방면으로 도움을 받으면서 단도박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회복 초기의 다른 도박문제자에게 저는 이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혼자서 단도박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생각하므로 지역센터의 도움을 받아도 좋고
가족과 함께 힘을 내서 단도박을 유지하는 것도
좋으니 절대 혼자서 단도박의 길을 걷지 말라
조언하고 싶습니다.
생각을 바꾸어서 행복해지는 10가지가 있습니다.
1. 자신의 편견을 파악하라
2. 모든 잘못을 내 탓이오라고 단정하지 말라
3. 최악의 순간보다 최상의 순간을 상상하라
4. 쉬운 해결책을 찾아라
5. 성공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라
6. 낙천주의자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라
7. 좋았던 일의 목록을 만들어라
8. 주위 사람들과 기쁨을 나눠라
9. 즐길 수 있는 목표를 찾아라
10. 자신이 할 수 있는 한계를 정하라
저는 이 10가지를 항상 가슴 깊이 생각하며 단도박의 길을 걸어 나가겠습니다.
출처: 2021년 회복자 성장대회 수기집 – 나는 나를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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